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독님이 미리 찍은 선수다.”
삼성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회의서 총 10명의 신인을 선발했다. 삼성은 최근 3년 연속 우승한 최강팀. 당연히 선발 순번이 뒤로 밀렸다. 상대적으로 즉시전력감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본 지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인들 수준이 높진 않았기 때문에 삼성은 확실하게 미래를 대비했다.
삼성은 10명 중 투수 4명, 내야수 3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을 선발했다. 류중일 감독은 일전에 “투수 위주로 선발해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보다 투수 선발이 많지는 않았다. 이유가 있다. 일단 좋은 투수들을 타 구단이 앞에서 많이 데려갔다. 그리고 류 감독은 빠른 볼을 갖고 있는 투수를 선호한다.
삼성 이성근 스카우트 팀장은 “감독님이 빠른 볼 투수를 선호한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이 선발한 투수 4명 대부분 구속이 빠르거나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필준이 눈에 띈다. 2008년부터 LA 에인절스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던 장필준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했고 150km를 상회하는 볼을 뿌릴 줄 안다.
알고 보니, 류 감독이 미리 장필준을 콕 찍었다고 한다. 이 팀장은 “감독님이 2012년에 장필준 그림(투구 모습)을 보고 좋아하셨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다고 했더니 뽑을 수 있으면 뽑으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다행이 삼성이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기 전까지 어느 구단도 장필준을 데려가지 않았고, 이 팀장은 지명순서가 되자 주저하지 않고 장필준을 지명했다.
장필준은 현재 재활 중이라고 한다. 이 팀장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중이다”라고 했다. 장필준은 앞으로 삼성 특유의 최첨단 시스템 속에서 팔꿈치와 몸을 관리 받게 된다. 삼성은 철저하게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장필준을 데려왔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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