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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모든 과거를 털어놨다. 매번 쾌활하고 밝은 모습이었던 그의 진짜 삶 속에는 눈물이 서려있었다.
2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47회에는 방송인 홍진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이경규는 도베르만을 데리고 나와 "오늘의 게스트는 도베르만처럼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캐릭터"라며 홍진경을 소개했다.
홍진경이 방송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은 실제로 도베르만처럼 강하고 센 캐릭터임이 분명했다. 180cm라는 큰 키에 시원시원한 입담, 모델로서 화려한 의상까지 갖춘 홍진경은 남 부러울 것 하나 없어보였다.
하지만 '힐링캠프'에서 꺼내보인 홍진경의 내면에는 아픔이 담겨 있었다. 이에 심지어 이경규는 "너무 빨리 눈물이 나왔다"며 당황해할 정도였다. 홍진경은 "내 인생은 정말 순탄치 않았다. 산 너머 산이었다"며 지금의 남편과 3개월의 짝사랑 끝에 사귀게 된 사연과 방송을 통해 보이는 센 이미지 탓에 결혼 반대에 부딪혀야 했던 일화, 가진 돈 2천만원마저 먼 친척에게 빌려줘 가진 것 없이 결혼을 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홍진경의 남편은 VCR을 통해 깜짝 모습을 드러내 홍진경을 향해 "첫사랑"이라고 밝히며 13년차 부부임에도 여전히 금슬 좋은 부부 사이를 입증했다. 홍진경은 "남편이 5대 독자다. 그런데 7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며 힘들다는 시험관 시술을 7년 간 했다고 털어놨다.
홍진경은 방송에서 센 캐릭터였지만 실상 강하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는 올해 초 투병생활을 했던 사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투병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다 나았는데, 올해 여름이 내겐 참 길었다"며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 것도, 더운 여름에 가발을 쓰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해야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진경은 "지금은 다 나았기 때문에 굳이 병명을 밝히지 않겠다"며 재차 병이 나았다고 언급했다. 웃음을 주는 직업을 가진 방송인으로서 홍진경은 자신의 여러 가지 아픔을 뒤로 숨기고 카메라 앞에서는 매번 밝은 모습을 보여온 것이었다. 이날 홍진경은 기센 여자에서 강인한 여자, 아내, 엄마, 방송인으로서의 모습을 모두 보였다. 투병생활을 굳세게 이겨내고 앞으로 방송가에서 활약할 홍진경의 모습에 기대를 모은다.
[SBS '힐링캠프' 홍진경.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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