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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 제작진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생애를 다룬 방송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서프라이즈' 제작진은 2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아이언맨이 된 남자-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편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입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제작진은 "아이언맨이 된 남자 편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과 관련하여 제작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다룬 아이언맨이 된 남자 편에서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서프라이즈'는 큰 틀에서 사실에 기초한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재연을 바탕으로 한 오락 프로그램의 특성상 세세한 내용까지 100퍼센트 사실 그대로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파를 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시사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와 달리 오락 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는 극적 재미를 위해 각색을 하는데 간혹 과장되거나 사실과 차이가 있는 표현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임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사실에 기초해 제작을 하는데 더욱 더 힘을 쏟겠습니다. 항상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24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생 역전 스토리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논란은 방송 후 일부 시청자가 프로그램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거짓 방송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아이언맨' 만화책을 찢어 정학을 당했으며 적응을 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자퇴했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마약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소개됐지만 시청자들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먼저 만화책을 찢어 정학을 당했다는 것은 확인이 된 바 없는 루머이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퇴를 결정한 이유는 연기를 위해 브로드웨이로 향했기 때문이었다. 마약과 관련된 내용도 오히려 그에게 코카인을 처음으로 권한 것이 아버지였다.
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미 1996년 영화 '키스키스뱅뱅'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아이언맨' 이전까지 그를 찾는 제작사가 없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캐스팅 과정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존 파브로 감독을 찾아가 '아이언맨' 출연을 요청했다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존 파브로 감독이 먼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섭외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해 다룬 '서프라이즈'.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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