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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 2010년 데뷔 이후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차곡차곡 인지도를 쌓아 결국 가요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걸그룹 걸스데이의 리더 소진. 그녀가 가요계의 문을 막 두드리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케이블채널 MBC뮤직 '아이돌스쿨'의 기자간담회가 2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에서 진행됐다.
'아이돌스쿨'은 토크와 게임 그리고 음악쇼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회 3팀의 신인 가수들이 출연해 MC들과 함께 자신들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쇼 아이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신인 아이돌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프로그램의 MC는 소진과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김연우가 맡았다.
제작발표회에서 먼저 전현무는 자신이 생각하는 '아이돌스쿨'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그는 "예전에 내가 맡았던 KBS 2TV '스타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이 신인 아이돌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그 프로그램이 없어져 아쉬웠는데 '아이돌스쿨'이 그런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대체적으로 우리 프로그램의 출연 조건은 데뷔 1년 내외의 아이돌 중 1위를 못 해보고, 음원차트에서도 50위권 밖에 위치하는 친구들이다. 제대로 무대를 가져보지 못한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MBC에브리원에 '주간 아이돌'이 있지 않나. '주간 아이돌'은 보통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가수들이 출연을 한다. 우리 프로그램을 졸업한 친구가 '주간 아이돌'로 가길 바라고 있다. 가요계의 초급반? 사관학교가 되길 바란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아이돌스쿨'을 통해 예능프로그램 MC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소진은 기자간담회 현장을 찾은 후배 아이돌그룹 크로스진, 비아이지, 소년공화국,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타히티를 바라보며 데뷔 당시에 대한 회상에 잠겼다. 소진은 "내가 신인 때 MBC에 '꽃다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처음 한두 번 촬영 때는 멋모르고 사석에서 친구들과 하듯 막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MC들이 눈총을 주니까 말이 탁 막히더라. 이후로 방송이 어려워졌다. 신인 때는 그렇게 주눅이 들 수 있다. 그럴 때 '아이돌스쿨'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또 소진은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친구 중 데뷔를 한 지 몇 년이 됐는데 이제 막 데뷔한 신인그룹과 함께 출연하는 후배들도 있다. 나도 그럴 때 어떤 기분이 느껴질지는 알고 있다. 오늘도 후배 걸그룹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재밌게 잘해나가면 그게 좋은 것 같다"고 배려의 말을 건네 현장에 있던 후배 아이돌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이돌스쿨'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가수 김연우,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소진, 방송인 전현무(첫 번째 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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