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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스턴 일본인 마무리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흔들린다.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우에하라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서 3-0로 앞선 9회 1사 만루 위기서 선발투수 클레이 벅홀츠에 이어 구원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없었으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보내주면서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우에하라는 첫 타자 아담 린드에게 초구 스플리터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2사 1,3루 위기. 후속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볼카운트 1B1S서 역시 스플리터로 승부했으나 좌월 동점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3-1서 3-3이 되면서 우에하라에게 블론세이브가 주어졌다. 모두 선발 벅홀츠의 자책점이었으나 우에하라에게도 아쉬운 장면. 우에하라는 후속 디오너 나바로를 90마일 직구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우에하라의 블론세이브는 지난 23일 시애틀전(⅔이닝 5피안타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이날 기록상 무실점했으나 이날 전까지 최근 3경기(17일 휴스턴전, 20일 LA 에인절스전, 23일 시애틀전)서 연이어 자책점을 기록했다. 확실히 최근 우에하라는 좋지 않다. 평균자책점이 4월 0.93, 5월 0.69, 6월 1.80, 7월 2.45로 서서히 오르더니 8월에는 12경기서 1승2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5.56으로 치솟았다.
우에하라는 올해 만 39세 베테랑이다. 월별 평균자책점이 조금씩 오르는 것도 체력적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스플리터에게 의존하는 단순한 투구가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에게 익숙해진 경향도 있다. 아무리 짧은 이닝을 소화한다고 해도 우에하라가 누비는 무대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다.
보스턴은 연장 10회 접전 끝 4-3으로 승리했다. 보스턴 타선이 10회 1점을 뽑아내면서 우에하라는 구원승을 챙겼다. 하지만, 우에하라로선 쑥스러운 승리였다. 마무리투수의 미덕은 구원승과 블론세이브가 아닌 온전한 세이브다.
[우에하라. 사진 = MLB.com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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