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빌' 차지연, "분명 우울증 빠질거란 두려움 있었는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배우 차지연과 장은아가 그레첸 역이 주는 치유의 힘을 강조했다.

차지연은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더데빌' 미디어콜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냐고 질문한다. 연습 때 분명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거나 이상이 올 것 같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근데 참 희한하게도 무대에서 그레첸을 최선을 다해 하고 공연이 끝나고 분장실에서 뭔가 모르겠지만 내가 오히려 더 성숙해지는 느낌,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치유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이고 그런 작품이다"며 "희한하게도 정신적인 것과 영혼에 대해서는 점점 더 맑아지는 느김을 희한하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것이 있다면 요즘 양배추와 닭가슴살, 현미밥만 먹고 있다"며 "요즘은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그냥 살려고, 잘 해내려고 먹고 있다. 작품에서는 전혀 힘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은아는 "이번 작품 같은 경우 연습 기간엔 정말 힘들었다. 감히 대선배 언니와 같이 공유하며 연습한다는 것은 어려웠다. 접근하는 것도 어려웠다"며 "연습하면서 내면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부분들이 힘들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이 작품이 올라가면 정신적으로 힘들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근데 정말 거짓말 같이 나도 이 무대에서 치유 받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더 데빌'은 뉴욕의 증권가를 배경으로모든 것을 잃은 후 유혹에 빠져 돌이킬 없는 선택을 한 존 파우스트와, 그를 점점 타락으로 몰아가는 X, X로부터 존을 지키고자 하는 존의 여자친구 그레첸의 이야기를 강렬한 록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더 데빌'에는 마이클리, 한지상, 박영수, 송용진, 김재범, 윤형렬, 차지연, 장은아, 이충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배우 차지연(왼쪽), 장은아.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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