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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결과가 나빴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내일부터 기분을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고개를 떨궜다. 오승환은 전날(26일, 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9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팀의 3-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로 3패째.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4에서 1.98로 올라갔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3-2로 앞선 9회말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에 2루타를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 위기에 몰렸고, 무라타 슈이치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야노 겐지에 볼넷을 내준 뒤 또 다시 폭투를 범했다. 공이 포수 스루오카 가즈나리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인젠 도모야를 2루수 뜬공 처리해 급한 불을 껐으나 호세 로페스에 끝내기 중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27일 '오승환이 적지에서 침몰했다'며 '한신이 요미우리와의 선두 공방전 첫 경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해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오늘 경기까지 패하면 자력 우승 가능성은 소멸된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같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지만 결과가 나빴기 때문에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 내일부터 기분을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는 오승환의 인터뷰를 전하며 '패전의 책임을 한 몸에 받아들인 오승환의 실의와 피로감이 몸과 표정에 묻어났다. 12경기 만의 실점이 믿을 수 없는 패배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이런 접전에서는 실수가 패배로 연결된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3연전은 모두 중요하다. 오늘 패배로 내일이 더 중요해졌다"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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