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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대만인 메이저리거 천웨인(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시즌 처음으로 5이닝 이전에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14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뤘다.
천웨인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실점은 2점뿐이었지만 투구수가 91개로 많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6을 유지했다.
이날 천웨인은 최고 구속 94마일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탬파베이 타선에 맞섰지만 소득은 없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 이전에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9월 24일 탬파베이 원정경기(4⅓이닝) 이후 337일 만의 조기강판이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천웨인은 1회초 선두타자 데스먼드 제닝스에 안타, 벤 조브리스트에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로건 포사이드의 3루수 땅볼 때 1루 송구를 틈타 홈에 파고들던 1루 주자까지 아웃돼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에반 롱고리아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윌 마이어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제임스 로니와 션 로드리게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제닝스의 안타 때 홈에 파고들던 2루 주자가 아웃돼 가까스로 실점을 면했다. 3회는 볼넷 하나만 내주고 추가 진루 없이 잘 막았다. 4회에도 2사 후 라이언 하니건에 볼넷을 내줬지만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5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1루 상황에서 롱고리아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2점째를 내줬다. 투구수도 91개로 불어나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 결국 브래드 브래치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난 천웨인이다. 브래치가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막아 천웨인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패전을 면한 순간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6회말 터진 조너선 스쿱의 결승타를 앞세워 탬파베이에 4-2로 이겼다. 2연승과 더불어 시즌 전적 75승 55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천웨인. 사진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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