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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요즘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달간 손바닥 부상에 시달리는 등 타율 2할 4푼 4리(82타수 20안타)의 부진을 보였으나 8월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격감은 뜨겁다 못해 불타오르고 있다.
송광민의 올 시즌 현재 성적은 타율 3할 2푼 3리 5홈런 40타점, 출루율 3할 6푼 4리.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중반 복귀, 타율 2할 6푼 1리 7홈런 33타점을 기록하며 복귀 첫해치곤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초반 유격수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3루수로 고정된 이후 공격과 수비 모두 한층 안정됐다
8월 들어 송광민의 방망이는 더욱 무서워졌다. 14경기에서 타율 4할 1푼 8리, 11타점을 올렸다. 지난 주(19일~25일) 4경기에서는 타율 5할 5푼(20타수 11안타) 6타점 맹타로 최형우(삼성, 0.600)에 이어 주간 타율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수비 실책은 단 하나도 없었고, 팀은 3승 1패로 선전했다. 송광민이 살아나면서 한화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5할(42타수 21안타)에 달한다. 이 기간에 멀티히트를 8차례나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 초반 수비 불안에 타격까지 동반 침체되는 현상은 더 이상 없다. 지금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 3루수로 불리기에도 손색없다.
송광민은 올 시즌 시작 전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민첩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수비 훈련에 임했는데, 최근 들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선상으로 흐르는 타구도 백핸드로 곧잘 잡아낸다. 지난 25일 KIA전서도 인상적인 수비로 앤드류 앨버스의 시즌 첫 완봉을 도왔다. 그러다 보니 방망이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특히 2번 타자로 옮긴 뒤에는 타율 5할 1푼 7리(29타수 15안타) 10타점 맹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송광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내가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상위권으로 올라가면 더 좋겠지만 일단 상위권 팀을 압박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한화가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는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달라졌다"는 말도 여기저기서 나온다. 송광민의 상승세와 함께 한화의 경기력도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 송광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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