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7번 이병규, 이진영이 중견수 수비로 들어가고, 공격에선 9번 이병규가 베테랑답게 해줘야죠.”
LG는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1군에서 제외했다. 스나이더는 LG 입단 초창기에 골반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증상이라고 한다. 양상문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괜히 엔트리 한 자리를 잡아먹는 것보다 확실하게 낫게 하고 다시 기용하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했다.
스나이더는 올 시즌 28경기서 타율 0.227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사실 타격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변화구 유인구에 너무 잘 속았다. 그래도 중심타선 파괴력이 2% 부족한 LG로선 스나이더가 막상 빠지자 허전한 감이 있다. 이날 LG는 박용택-이병규(7번)-이진영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렸다. 양 감독은 “병규(9번)가 베테랑답게 좀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9번 이병규는 이날 클린업트리오를 받치는 6번 타순에 들어갔다.
사실 스나이더가 빠지면서 LG가 느끼는 직접적 타격은 수비. 양 감독도 “스나이더가 수비에서 2~3경기 구해냈다”라고 평가했다. 스나이더의 수비력은 안정적이라는 평가. 양 감독은 스나이더가 빠진 중견수 자리에 이날은 이진영을 기용했다. 양 감독은 “진영이와 용택이가 당분간 중견수를 맡는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코너 외야수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코너 수비가 헐거워지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양 감독은 “진영이 같은 경우 예전처럼 발이 빠르진 않지만,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했다. 물론 “관건은 지구력”이라고 했다. 중견수의 수비범위와 체력부담은 코너 외야수보다 크다. 양 감독은 “비가 내리면서 진영이나 정성훈이 체력 비축을 했다"라고 했다.
이날 우익수는 9번 이병규다. 좌익수는 7번 이병규. 스나이더가 빠진 클린업트리오와 외야 수비 포지션이 승패에 변수가 될 수 있다. LG는 이날 2경기 차로 자신들을 추격 중인 5위 두산과 아주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양상문 감독과 스나이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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