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류제국이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LG 류제국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6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류제국은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5.52서 5.24로 낮췄다. 류제국은 19일 목동 넥센전(5이닝 4자책)에 이어 선발 2연승을 내달렸다. 19일 경기서 투구내용이 썩 좋지 않았으나 이날은 투구내용도 좋았다.
류제국의 퀄리티스타트는 7월 4일 NC전(7이닝 2실점) 이후 8경기만이다. 류제국은 지난 7경기서 단 1번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LG 불펜이 7월 이후 안정감을 끌어올리면서 류제국이 굳이 이닝을 많이 소화할 이유가 없었던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류제국 피칭 내용이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 케이스가 많았다.
류제국은 타선이 경기 초반 노경은을 무너뜨리면서 안정감을 갖고 투구했다. 1회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류제국은 김현수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호르헤 칸투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 하지만, 홍성흔의 타구를 직접 수습해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류제국은 2회 양의지를 삼진, 오재원을 좌익수 플라이, 김재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류제국은 3회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수빈에게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다. 그러나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류제국은 4회 칸투 홍성흔 양의지를 외야 뜬공와 내야 팝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에도 오재원, 김재호, 박건우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정수빈을 삼진, 최주환을 2루수 땅볼,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류제국은 7회 선두타자 칸투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가 끝나는 순간. 홍성흔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완벽한 투구였다. 올 시즌 최고피칭이었다. 총 103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65개였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매우 좋았다. 최고 147km까지 찍힌 직구를 56개 구사했다. 직구 스트라이크가 무려 41개였다. 기본적으로 직구에 힘이 있었다. 여기에 145km까지 찍힌 투심으로 두산 타선을 현혹시켰다. 투심은 스트라이크가 7개에 불과했으나 유인구로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양념으로 곁들였다.
제구, 경기운영능력 모두 완벽했다. 최근 두산 타선은 다시 좋았었다. 그러나 이날 류제국의 완벽투에 다시 침묵했다. LG로선 류제국이 앞으로도 이렇게만 던져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불펜이 안정된 상황서 류제국마저 살아날 경우 4강 굳히기에 한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4위 경쟁자 두산을 확실하게 밀어낸 주역이 류제국이라는 점이 LG로선 매우 고무적이었다.
[류제국.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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