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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래퍼 딘딘(24)이 '엄카남' 캐릭터에 이어 귀여운 철부지 래퍼 캐릭터 이미지를 완벽히 굳혔다.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철없는 남자들' 특집으로 배우 이계인, 방송인 유정현, 개그맨 황현희, 래퍼 딘딘이 출연했다.
이계인은 "틴틴파이브는 알아도 딘딘은 모른다"고 말했고, 그럼에도 딘딘은 해맑은 모습으로 이계인의 말에 온갖 화려한 리액션을 하며 맞장구를 쳤다. 특히 "최근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며 넌지시 영화 홍보를 하려는 이계인의 의중을 파악하고 "무슨 영환데요?"라며 물어보는 센스를 겸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딘딘은 백팩을 메고 출연, MC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는 "협찬을 받았는데 한번쯤 제대로 보여야 할 것 같다"며 굳이 뒤를 돌아 협찬 가방을 카메라에 비췄고, MC 규현이 군입대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2년만 그 자리에 있다가 형이 돌아오면 다시 자리를 주겠다. '라디오스타' MC를 하게 된다면 세트장도 새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며 간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딘딘은 앞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2'에서 엄마 카드를 쓰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엄카남'이라 불리며 질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래퍼였다. 그는 "그때는 군대에서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세상물정을 잘 몰랐다"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며 "그 때 제대 파티를 하는데 30만원 정도를 썼고 그 달에 200만원 정도 엄마 카드를 긁었다"고 밝혔다.
딘딘은 "내가 '라디오스타' 나간다고 하니까 엄마, 아빠가 정말 좋아했다"며 티 없이 맑은 그의 성격에 '철없는 남자들' 특집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나는 철이 없지 않다"고 당당히 말했고, 그 이유를 묻는 MC들에게 "내 본명이 임철이다. 이름에도 철이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나는 철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옆에서 이를 듣던 유정현은 "내가 들어본 이야기 중 가장 철 없는 말이, MC를 하게 해주면 세트장을 새로 지어주겠다는 것이었다"라며 딘딘을 향해 철이 없다고 꼬집었다.
분명 해맑은 캐릭터가 지칠 법도 했지만 그는 마치 녹화 초반부처럼 마지막까지 쌩쌩한 모습으로 래퍼답게 자신이 엄카남으로 유명세를 탄 '쇼미더머니2'의 '프레시보이'를 열창했다. 이날 딘딘은 규현을 쥐락펴락하며 MC 욕심을 드러냈고, 소속사 대표 이현도와 친분이 있는 최홍만과의 에피소드, 여자친구를 대하는 법, 공연장에서 물을 멋있게 뿌리는 방법 등을 털어놓으며 '라디오스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한 모습이었다.
'라디오스타'를 기점으로, 폭풍처럼 지나갔던 예능꿈나무 딘딘의 모습을 앞으로 예능계에서 자주 볼 수 있을까. "이제는 엄카남이 아니라 잘 돼서 엄마에게 카드를 주는 아들이 되고 싶다"는 딘딘의 바람이 이루어질지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딘딘.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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