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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SBS 새 예능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이전의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그들도 나와 같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네 여자들의 일상을 그대로 조명했다.
27일 첫 방송된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서른을 눈 앞에 두고 있거나 올해 서른인 네 명의 직업여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각자 인터넷 영어강사 최정인(28), 변호사 오수진(29), 올해 11월 결혼을 앞둔 임현성(30), 헤어 디자이너 최송이(27)로 각각 다른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앞서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로 소개된 것처럼 이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풀어냈다.
영어강사로 근무하는 최정인은 부산 출신으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었다. 그는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했지만 오래 일하지 못했고, 현재 온라인 영어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최정인은 아침에 회사에 지각을 하고 상사에 치이고 학생들에 치이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직장 내 스트레스를 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스트레스를 푸는 그의 방법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였다. 남자친구에게 위로 노래를 들은 최정인은 애교가 섞인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남자친구와 통화를 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해 확답을 해주지 않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속상해했다.
두 번째로 등장한 주인공은 변호사 오수진으로, 바쁜 일상인 변호사 업무에 제대로 연애를 하지 못하며 차 안에서 신호 대기 중 재빨리 화장을 하고 선배 변호사들과의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들이키면서도 오후 업무를 하는 철의 여인이었다. 이어 방송 말미에는 오수진이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바쁜 업무 속에서 연애를 하게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또 직장인 임현성은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의사인 남자친구에게 사랑받는 신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 앞에 닥친 고민은 상견례였다. 마지막 주인공인 헤어 디자이너 최송이는 "일, 사랑, 결혼 등 서른즈음 여자들은 고민하고 흔들린다. 내 또래 친구들이 하는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른 즈음인 20대 후반 여성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카메라로 따라가며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앞서 SBS '짝'을 잇는 일반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짝'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한 모습을 그렸다면 '달콤한 나의 도시'는 지극히 일상의 모습을 전하며 결혼, 가족, 친구, 애인, 직업 등 우리 또한 매일, 흔하게 접하는 것들에 대해 조명했다.
한편 서른 즈음 여성들을 중심으로 리얼리티를 표방, 신선하게 시작한 '달콤한 나의 도시'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일으키며 수요일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달콤한 나의 도시' 1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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