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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드디어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벗어났다. 단순한 연패 탈출이 아닌 대단한 의미가 있는 1승이다. 무엇보다 연패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좋았다.
롯데는 전날(2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4로 완승했다. 지난 14일 한화전 승리 이후 7연패 끝에 따낸 값진 첫 승. 시즌 전적 46승 1무 57패로 4위 LG 트윈스(50승 1무 55패)에 3경기 차 뒤진 5위로 올라섰다.
이날 롯데 선발은 이상화였다. 이전까지 올 시즌 1군 6경기 등판이 전부였고, 선발은 지난 17일 두산전이 유일했다. 이날도 송승준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부랴부랴 마운드에 오른 것.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8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 중이던 삼성 선발 J.D 마틴과의 매치업. 연패 탈출이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이상화는 5⅓이닝을 6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에 입을 맞췄다.
타선도 폭발했다. 지난 24일 사직 LG전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6연패 빌미를 제공했던 황재균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26일 1루타 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고도 팀 패배에 울었던 강민호는 2루타 포함 연이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타자 전향 후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하준호는 데뷔 첫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로 승리에 앞장섰다. 연패 기간에 좌익수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하준호로선 이날 맹타가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터. 그뿐만 아니라 정대현-이정민-심수창으로 이어지는 계투진도 3⅔이닝을 단 한 점만 주고 막아내며 청신호를 밝혔다. 흐름상 김시진 감독의 합의판정 요청 이후 3연속 적시타로 분위기를 잡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롯데는 7연패 기간에 많은 것을 잃었다. 4위에서 공동 6위까지 추락했고, 팬들도 등을 돌렸다. 지난 24일 사직 경기는 4위 경쟁 중인 LG와의 '빅카드'였음에도 관중인 11,428명에 불과했다. 관중이 가득 들어차도 모자랄 경기인데, 반도 못 채운 것이다. 게다가 팀은 5-2로 앞서던 8회초 대거 4실점하며 역전패했다. 7연패에 빠진 26일 삼성전(7-10 패)까지 영향을 끼쳤다. 만약 전날까지 패해 8연패에 빠졌다면 28일부터 한 경기 차 뒤진 공동 7위(45승 58패) KIA 타이거즈와 '단두대 매치'를 벌여야 할 판이었다.
일단 반전 계기는 마련했다. 연패 탈출 과정이 좋았던 점은 또 다른 희망을 품게 하기 충분했다. 단, 매 경기 순위가 바뀔 수 있는 현 상황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일회성으로 그친다면 추락은 삽시간이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남은 28경기 목숨 걸고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제 24경기 남았다.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난 롯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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