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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가 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주피터필름 측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KBS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왕의 얼굴'과 관련해, 영화 '관상'을 제작한 주피터 필름과 그 대리인이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주장을 유포하면서 KBS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있기에 기자 여러분께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KBS는 "주피터필름과 그 대리인은 '왕의 얼굴'과 관련해 '드라마 기획안을 KBS 미디어에 전했다' '영화사 관계자와 작가 및 제작사 관계자가 한 자리에 대면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계속 유포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더구나 이 사안에 대해 특정인까지 지목하고 있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잇단 허위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와 KBS 미디어는 '왕의 얼굴'과 관련, '관상'을 소재로 쓰고 있다는 점 외에도 영화 '관상'과 유사한 점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혀드린다"며 "영화사가 영화 '관상'을 제작했다고 해서 '관상'을 소재로 한 모든 저작물이 표절이요, 모방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밝혀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KBS와 KBS 미디어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사실에 근거한 입장을 충분히 밝힌 바 있다"며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9월 5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법원의 판단을 신중히 기다려야 할 것이다. 섣부른 판단과 여론 몰이는 자제해야 한다. KBS와 KBS 미디어는 허위 주장을 의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영화사와 대리인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주피터필름은 KBS가 낸 보도자료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내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주피터필름 측은 "드라마 '왕의 얼굴'은 '관상'을 모방하면서도 시대 배경을 변경하고 멜로 이야기 및 다른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관상'과 다르게 보이고자 했지만, 결국 표절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며 '관상'의 드라마화를 위해 KBS미디어 관계자들과 만나 논의한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또 "'관상' 측이 KBS미디어에 영화 '관상'의 시나리오 및 드라마 기획안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문제의 핵심은 2014년 현재 KBS 드라마 '왕의 얼굴' 기획안과 1~4회 대본이 영화 및 시나리오, 그리고 소설 '관상'을 표절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KBS가 부정경쟁행위를 하려 한다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KBS와 주피터필름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피터필름 측이 제기한 드라마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제 50민사부 주재로 오는 9월 5일 열릴 예정이다.
[영화 '관상'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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