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삼성천적이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또 삼성을 잡았다. 니퍼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시즌 11승(7패)째를 따냈다. 16일 잠실 롯데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2연승.
니퍼트는 역시 삼성 천적이었다. 삼성전 8연승을 내달렸다. 지난해 3월 30일 대구에서부터 시작한 삼성전 연승행진은 1년 5개월간 끊기지 않았다. 물론 니퍼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삼성에 공략을 당했지만, 정규시즌만큼은 철저하게 삼성타선을 제압한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다. 최고 149km 속구에 체인지업의 이상적 배합으로 삼성타선을 압도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삼성전서 5승 평균자책점 2.89를 마크했다.
니퍼트는 1회 야마이코 나바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내줬지만, 채태인을 삼진,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2사 후 박해민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2루 도루자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을 좌전안타로 내보냈고, 나바로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 채태인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4회에도 선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엽, 조동찬, 박해민을 외야 뜬공, 삼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위기. 1사 후 김상수에게 중전안타, 나바로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니퍼트는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5회 1사 후 김상수와 나바로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한이를 삼진,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니퍼트는 6회 1사 후 이승엽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조동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박해민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6회까지 1실점한 니퍼트는 7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 불펜은 불안했지만, 니퍼트의 승리를 지켜냈다. 니퍼트는 그렇게 두산의 3연패를 끊어내면서 삼성 천적 위용도 이어갔다. 아울러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두산서 통산 49승을 따냈다. 맷 랜들에 이어 두산 구단 역사상 외국인투수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과거 다니엘 리오스가 90승을 쌓았으나 KIA서 47승, 두산서 43승을 기록한 바있다.
니퍼트는 104개의 공을 뿌렸다. 올 시즌 니퍼트는 100개의 투구수가 넘어가면 급격하게 무너진 경향이 있다. 이날 역시 100구가 넘어가면서 1실점했다. 따라서 7회 교체는 이상적이었다. 104구 중 스트라이크가 67개였다. 볼은 37개. 최고 149km까지 찍힌 직구를 55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다. 55개 중 스트라이크가 37개였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삼성 타선을 윽박질렀다. 주무기 체인지업에 슬라이더, 커브를 곁들인 조합. 좋은 투구내용이었다. 두산은 아직 4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니퍼트로선 삼성전뿐 아니라 잔여 경기 어느 팀을 상대해도 이런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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