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시즌 2번째 4연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무려 16개의 잔루를 남긴 집중력 부재가 문제였다. 계속되면 좋을 게 없다.
한화는 전날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1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시즌 60패(43승 1무)째를 당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9위)다.
한화 선발은 정대훈이었다. 2008년 1군 데뷔 후 6년 만에 선발로는 처음 마운드에 올랐고, 1⅓이닝 만에 4실점하고 교체됐다. 꾸준히 선발로 나서던 넥센 오재영과 견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오재영은 이날 5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하지만 가장 큰 패인은 계속해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것. 승부처에서 번번이 범타로 돌아선 게 뼈아팠다. 득점권 안타는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터진 김태균의 적시타 이후 1회말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와 3회말 2사 만루, 5회말 2사 1, 3루, 6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후속타 없이 무득점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6회까지 잔루가 무려 10개였다.
1-6으로 뒤진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김태완의 적시타로 2-6, 한 점을 따라가긴 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대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는 대타 송주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넥센의 8회초 공격에서 무려 4점을 내준 탓에 승부의 추는 기울어졌다.
8회말 송광민, 9회말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8회와 9회에도 잔루 2개씩을 남겼다. 이날 총 한화가 얻어낸 12안타 8볼넷은 넥센(11안타 7볼넷)보다 하나씩 많았다. 그런데 점수 차는 무려 6점. 그만큼 집중력이 부족했다. 잔루가 무려 16개였으니 이길 수가 없었다. 최근 좋았던 타격감은 이어갔으나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으니 소득이 없었다.
29일 현재 한화와 8위 KIA 타이거즈(45승 59패)의 승차는 1.5경기, 4위 LG 트윈스(50승 1무 56패)와는 5.5경기다. 소기의 목적인 최하위 탈출은 당연하고, 4강 꿈도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24경기에서 이날과 같은 경기를 해선 안 된다. 한화는 이날 또 다른 값진 교훈을 얻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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