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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마 흡입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대만 배우 커전둥이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만 배우 커전둥이 29일 오후 베이징 리징 호텔에서 연 사과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에서의 대마 흡입에 대해 잘못을 뉘우친다는 뜻을 밝히고 팬들의 용서를 구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타전했다.
커전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견에서 "3년 전에 데뷔한 뒤 커전둥이라는 세 글자를 팬들에게 각인시켜 매우 운좋다고 생각했고 매우 행복했다"고 밝히고 "많은 분들이 연기의 기회를 주셨고 많은 기업에서 믿음을 주셔서 일이 마음먹은대로 잘 풀렸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커전둥이라는 세 글자가 나 개인의 것이 아니라 나를 성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것이라는 점을 비로소 알게 됐다"며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고가 터진 후 지금까지 가장 힘들고 걱정됐던 것은 나의 사사로운 행위, 어리석은 행위가 특히 가족에게 매우 큰 어려움을 안겼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가족들이 매우 힘들어했고 이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기자 회견에서는 커전둥의 소속사 관계자가 의기소침한 커전둥을 대신해 많은 말을 이어가며 팬들에게 이해를 당부하는 모습이었다.
소속사 관계자 차이 모씨는 "커전둥은 매우 큰 용기를 갖고 이곳에 서서 여러분에게 참회하면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애써 이해를 당부하고 "커전둥의 가족, 소속사가 모두 괴로움에 시달렸다. 결국 데뷔 3년차인데 이렇게 젊을 때 세상일을 잘 몰라서 멋대로 잘못을 저질러 여러분들을 힘들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커의 소속사 측은 "그가 이 자리에 서는 데는 매우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재차 강조한 뒤 "커전둥을 끌어안아주시길 바라며 이러한 사과 기자회견을 원만히 끝내도록 도와달라"고 말하는 등 비교적 곤혹스런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
커전둥은 곧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대만에서도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커의 소속사 측은 이번 마약 흡입 배경에 관한 베이징 매체의 세부적인 질의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기자회견의 조속한 마무리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행정구류 14일 만기로 29일 새벽 석방된 대만 배우 커전둥은 중국 대륙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었다.
[배우 가진동. 사진 = 미로비젼 제공]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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