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유창식이 시즌 첫 피홈런을 얻어맞고 조기 강판됐다.
유창식은 2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11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11피안타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 팀이 3-5로 뒤진 상황에 교체돼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부터 실점했다. 유창식은 1회초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이택근과 박병호, 강정호에 연속 3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는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이후 위기가 계속됐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 2회초 박헌도의 안타와 문우람의 볼넷,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찾아온 1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서건창을 2루수 직선타, 비니 로티노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고, 3회초에는 1사 후 박병호의 볼넷, 강정호의 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윤석민을 5-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3-1로 앞선 채 맞이한 4회는 그야말로 최대 위기. 중견수 펠릭스 피에의 호수비 2개가 없었다면 동점을 내줄 뻔했다.
선두타자 박헌도에 중전 안타, 문우람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펜스까지 굴러가는 타구를 중견수 피에가 중간에서 잘 끊어냈고, 매끄러운 중계플레이로 홈에 쇄도하던 1루 주자 박헌도를 잡아냈다.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서건창에 안타를 내줬지만 이번에도 피에의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문우람을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유지되면서 한숨을 돌린 유창식이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로티노에 볼넷, 이택근에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박병호에 적시타를 얻어맞아 3-2로 추격 당했다. 정민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었지만 소용없었다. 후속타자 강정호에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KO'됐고, 결국 라이언 타투스코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4회까지 무려 8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꾸역꾸역 버텼지만 결정적 순간에 홈런 한 방을 맞고 무너졌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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