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불펜 방화로 시즌 8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소사는 2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5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6개를 곁들이며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투진이 7회와 8회 무려 6점을 내주는 부진으로 9-9 동점을 허용, 승리에 입을 맞추진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83에서 5.74로 다소 낮췄다.
이날 소사는 최고 구속 160km 강속구(66개)와 커터(22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5개), 커브(3개)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특히 최고 160km를 찍은 빠른 공이 매우 위력적이었고, 직구와 최대 24km 차이(136km)를 보인 슬라이더로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직구와 구속 차이가 컸던 데다 낮은 코스 공략이 제대로 되면서 슬라이더의 효과가 배가됐다.
1회부터 흔들렸다. 1-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정근우와 송광민의 연속 안타,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가 찾아왔다. 곧이어 김태균의 2루수 땅볼, 펠릭스 피에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3회말 1사 후 송광민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3점째를 내줬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걸친 156km짜리 강속구를 통타당했다. 곧이어 김경언에 볼넷, 김태균에 중전 안타, 피에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김태완을 1-2-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진행의 볼넷과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이 5-3 역전에 성공한 5회말에는 선두타자 송광민을 땅볼로 잡아낸 뒤 김경언과 김태균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에는 피에와 김태완, 한상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으나 이학준을 헛스윙 삼진,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6회까지 116구를 던진 소사는 7회부터 마정길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마운드에 오른 마정길과 조상우가 각각 3점씩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탓에 승리가 불발됐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좋은 감각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 히어로즈 헨리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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