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배영수가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배영수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배영수는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배영수는 최근 선발 2연승을 마감했다. 7월 12일 SK전(3이닝 6실점) 이후 약 1개월 반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배영수는 8월에 등판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잦은 우천취소로 게임이 밀리면서 배영수의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9일 목동 넥센전서 6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지만, 23일 대구 SK전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전 감각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었다. 때문에 6일만에 다시 등판한 이날 경기가 최근 배영수의 정확한 컨디션과 경쟁력을 살펴볼 좋은 기회였다.
배영수의 투구는 좋았다. 1회 민병헌을 투수 땅볼, 정수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호르헤 칸투를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양의지를 삼진, 허경민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엔 흔들렸다. 선두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민병헌에게 2B2S서 5구 143km 직구를 던지다 좌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높게 제구된 실투였다. 하지만, 2사 만루 위기를 탈출했다.
배영수는 4회 허경민, 최주환, 민병헌을 범타와 삼진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으나 견제사 처리했다.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칸투와 오재원을 범타 처리하면서 5회를 무사히 마쳤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러나 5회까지 무려 115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23개의 공을 던진 셈이다. 두산 타자들은 배영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으나 끈질겼다. 배영수는 수비의 도움 속에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으나 결국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하지는 못했다. 6일만에 등판한 배영수로선 투구수 관리에 실패했다.
하지만, 타선이 단 3안타로 배영수에게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게 배영수로선 아쉬웠다. 올 시즌 배영수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더구나 1-2로 뒤진 6회에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마무리 되면서 배영수는 더욱 아쉽게 1패를 떠안았다. 삼성타선의 뒷심이 워낙 좋기에 7~9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경기 향방은 물론, 배영수에게 패전이 주어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결국 하늘은 배영수에게 패전을 선고했다. 배영수가 2가지 불운 속에 패전을 맛봤다.
[배영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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