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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청춘은 20대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꽃보다 청춘' 페루편은 꽃청춘 3인방 윤상, 유희열, 이적,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청춘의 불씨를 다시 살아나게 했다.
29일 방송된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페루편 5회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태양의 도시, 공중도시로 불리는 마추픽추에 가는 '꽃청춘'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마치 생일케이크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새벽부터 마추픽추로 향했다.
하지만 안개가 뿌옇게 껴 절경을 보지 못했고, 세 사람은 안타까워했다. 유희열은 "내 꿈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꿈이 잊혀졌다"라며 "이제는 내가 나를 위해 욕심을 낼 때"라고 말했고, 일정을 조율해서라도 마추픽추를 꼭 보고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희열의 바람이 통했을까.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혔고 세 사람은 마추픽추의 절경 앞에 할 말을 잃은 채 이내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적은 "이거였어"라며 눈물을 보였고 유희열 또한 눈물을 흘리며 "시간이 너무 아깝다"라며 지나온 청춘의 세월을 언급했다.
유희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눈물의 의미에 "청춘의 도입부에 이 두 사람, 윤상과 이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두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라며 "요즘 느꼈는데 사실 정말 힘들었다. 20대 때의 내 열정, 모습에 비해 지금은 그 때만 못 한 것 같았다. 사랑도 뜨겁지 않았고 슬픔도 내 마음을 후벼놓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세 사람이 영원한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는 곳, 마추픽추에서 발견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나온 세월이었고 앞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청춘이란 이름이었다. 이적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것이 '이제 어떻게 하지, 나이먹었다'였다. 그런데 여기 와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청춘은 열정"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의 여행에서 이들은 일상에서의 부담에서 벗어나함께 20여 년 간 서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 동료들에 대한 우정, 가족의 소중함과 40대가 된 자신들을 돌이켜보게 됐다. 일상에 찌들어 청춘과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꽃청춘' 3인방은 지금이 청춘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
유희열은 "솔직히 나는 더이상 청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일주일의 여행을 통해서 바뀌었다. 숨어있다면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 것 같다. 불편하면 좀 어때. 케세라세라, 난 내멋대로 할거야"라며 청춘의 열정을 되새겼고 맏형 윤상 또한 "청춘은 용기다. 나이는 숫자이고, 난 젊다"라며 미소를 띠었다.
마추픽추 여행길에서 만난 여행자들은 청춘의 정의에 "영원히 반짝이는 것", "당신을 작은 상자 속에 가두지 않는 것", "두려워하지 않는 것", "오늘을 느끼고 오늘을 즐기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청춘의 여행은 그러했다. 만반의 준비를 해오지 않아도, 화려한 곳에서 묵거나 좋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함께 있는 이들과 충분히 즐겁고 오래 간직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냈다.
한편 한편 오는 9월 5일에는 '꽃청춘' 페루편 감독판이 공개될 예정이며, 20대 꽃청춘 유연석, 손호준, B1A4 바로가 출연하는 라오스편은 오는 1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5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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