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신윤호(39)가 10년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SK 와이번스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신윤호를 예고했다.
2001년 15승 6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다승, 승률, 구원왕에 올랐던 신윤호는 200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이후 선수 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했고 테스트를 통해 지난 시즌 종료 후 SK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선수로 복귀했지만 올시즌 1군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2경기에 등판,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SK 4, 5선발 자리가 사실상 비어있는 상황에서 신윤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31일 광주에 비 예보도 없기에 특별하게 기상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신윤호의 선발 등판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31일 경기에 신윤호가 마운드에 선다면 이는 2008년 9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2164일만이다. 선발로만 범위를 좁힌다면 2004년 10월 3일 2004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3619일만이다. 사실상 10년 만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현역 선수로 복귀한 신윤호가 드디어 두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에게 '1군에서 뛰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군 무대를 다시 밟은 멋진 아빠로 기억될 수 있을 듯 하다.
[SK 신윤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