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리오단은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공을 102개나 던진 탓에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건 아쉬웠지만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짠물 피칭'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깆출 수 있었다.
올 시즌 롯데전 첫 승 도전이었다. 리오단은 올해 롯데전 2경기에 등판, 승패는 없었으나 평균자책점이 1.93(14이닝 3자책)으로 매우 좋았다. 롯데에 3경기 차 앞선 LG의 4위 수성을 위해서는 리오단이 버텨줘야 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리오단. 2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 진루 없이 잘 넘겼다.
3회 위기가 찾아왔다. 3회초 김민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황재균에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합의판정 끝에 홈런이 아닌 2루타로 결론이 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훈의 유격수 땅볼, 손아섭의 볼넷과 폭투로 2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문제는 3회에만 40구를 던진 탓에 투구수가 무려 68개까지 불어났다.
4회에는 1사 후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신본기와 김민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신본기는 절묘하게 떨어지는 116km 커브, 김민하는 143km 싱커로 요리했다.
5회 또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구위가 조금씩 떨어졌고, 높은 코스에 형성되는 공도 많아졌다. 5회초 선두타자 하준호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찾아온 1사 만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문제는 5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102개에 달한 것. 40구를 던진 3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8구 이상 승부를 3차례나 벌인 탓. 결국 6회부터 정찬헌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코리 리오단.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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