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밴와트는 코칭스태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트래비스 밴와트(SK 와이번스)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SK는 밴와트의 호투 속 KIA를 7-2로 꺾고 하루만에 단독 7위로 복귀했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SK지만 밴와트만은 예외다. 조조 레이예스를 대신해 SK 유니폼을 입은 밴와트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5경기에서 승승장구했다. 첫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것. 레이예스와 로스 울프가 단 3승을 합작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빛나는 성적이다.
밴와트 덕분에 SK가 그나마 4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밴와트는 19일 문학 두산전에서 5⅔이닝 7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기도 했지만 이내 다음 등판인 24일 문학 삼성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역시 다르지 않았다. 밴와트는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연이은 위기를 슬기롭게 벗어나며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차례 등판에서 간간이 보인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도 없었다.
밴와트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자 타선도 6회 김강민, 김상현의 홈런포 2방으로 대거 5점을 뽑았고 밴와트는 3경기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
만약 SK는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최하위 한화에게도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될 뻔했다. 현재 순위도 아쉬움을 남기는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던 것. 이날 패배에 이어 31일 경기까지 패한다면 9월 2일부터 이어지는 한화와 2연전 결과에 따라 최하위가 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다시 한 번 밴와트가 SK를 살렸다. 4, 5선발도 마땅치 않은 SK 선발진의 '믿을 구석'이자 그야말로 굴러온 복덩이다.
[SK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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