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스페인 그란카나리아에서 열린 2014 FIBA 남자농구월드컵 D조 첫 경기서 앙골라에 69–80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1패를 안고 31일 호주(오후8시30분)전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월드컵은 24개국이 참가해 6개국씩 A~D조로 나뉘어졌다. 한국은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만에 세계무대를 밟았다. D조서 앙골라 호주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멕시코와 격돌한다. 조별 상위 1~4위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국가를 가린다. 최소 2승은 해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전력상 2승은 쉽지 않다. 그나마 앙골라가 상대적으로 해볼만한 상대.
앙골라는 한국보다 확실히 강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밀렸다. 파워, 높이, 테크닉 모두 앙골라에 열세였다. 전반전서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국제대회만 나가면 반복되는 현상. 볼이 제대로 돌지 못하니 슛 찬스를 잡는 것도 어려웠다. 슛 적중률도 떨어졌다. 실책도 쏟아졌다. 리바운드도 연이어 내줬다. 지난 19일 삼성전 이후 열흘만에 갖는 실전. 떨어진 경기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당시에도 뉴질랜드 평가전 이후 20일만의 실전이라 경기내용이 엉망이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결국 한국은 1쿼터 단 6득점에 그치면서 앙골라에 무더기 실점했다. 2쿼터 초반 문태종을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전반전을 18-36으로 크게 뒤졌다. 유재학 감독이 연이어 선수교체로 반격을 노렸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앙골라는 한국이 준비한 각종 디펜스 역시 여유있게 깼다.
한국은 3쿼터 들어 달라졌다. 조성민과 문태종의 야투가 터졌다. 김선형은 속공 덩크슛을 꽂으며 맹추격했다. 양동근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앙골라는 실책을 연발했다. 3쿼터 종료 스코어 48-52.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3쿼터에만 30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근본적 높이와 파워, 기술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앙골라가 한국보다 많은 턴오버를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 효과적 대응에 실패했다. 한국은 양동근과 김선형을 중심으로 추격했으나 다시 점수 차는 10점 내외로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11점차 패배를 맛봤다.
[패스하는 양동근. 사진 = KBL 공동취재단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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