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당황하지 않고 야수들 믿었다."
LG 트윈스 마무리 봉중근이 세이브 공동 선두에 재등극했다.
봉중근은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회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28세이브째를 올린 봉중근은 임창용(삼성 라이온즈), 손승락(넥센 히어로즈)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봉중근은 9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김민하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장성우에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손주인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훈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봉중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점 차나 한 점 차나 똑같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야구다"며 "2아웃에서 더 긴장했다. 실책이 나왔지만 당황하지 않고 야수들을 믿었다.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잡은 게 컸다"고 말했다. 이어 세이브 공동 선두 등극에 대해서는 "1등과 2등을 왔다간다 한다"며 "마무리의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부담보다는 기분이 좋다. 타고투저로 힘든 올해에 뜻깊은 일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은 정말 큰 승리다. 경기 전 타자들에게 6회부터는 우리가 막을 테니 부담 없이 하라고 했다. 오늘 경기도 투타 밸런스가 잘 맞은 거라 생각한다. 오늘 세이브로 믿음이 더 튼튼해졌으리라 믿는다"며 활짝 웃었다.
[LG 트윈스 봉중근이 세이브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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