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대한민국 남자 배구대표팀(이하 한국)이 2014 세계선수권대회 B조 1라운드 경기가 벌어지는 폴란드 카토비체에 도착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 30분 진천선수촌을 떠난 선수단은 10시 30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출국수속을 마치고 오후 1시 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6시간을 기다린 뒤 카토비체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탔고, 현지시간으로 밤 12시 경 숙소에 도착했다. 진천을 출발해 카토비체에 도착하기까지 딱 24시간이 걸렸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대표팀에게 보내준 티켓이 이코노미 좌석인데다 비행기가 거의 만석이었다. 11시간에 걸친 장거리 비행에 선수들은 힘들었지만 많은 해외여행으로 이력이 난 덕분에 긴 비행시간을 버티는 방법을 잘 알았다. 대부분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준비해온 영상을 봤고, 몇몇은 책을 읽으며 긴 비행시간을 버텼다.
신영석은 짬짬이 경기 영상을 보며 세계 정상권 선수들의 공격 패턴과 블로킹 등을 체크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브라질 선수들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같은 비행기로 이동했다. 선수단은 특별한 입국수속 없이 수화물을 찾자마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밤 늦게까지 기다린 경찰차가 시내까지 버스를 호위했다. 숙소는 B조 예선이 벌어지는 경기장인 스포덱 아레나와 5분 거리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2일 오전 3시15분) 튀니지와 첫 경기를 벌인다. 1984 LA 올림픽에서 첫 대결을 벌인 이후 역대 튀니지와의 상대전적은 한국이 8승1패로 앞선다. 정상적인 경기라면 당연히 한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내달 20일 카자흐스탄과 인천아시안게임 A조 예선 경기를 해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가 시차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이다. 1라운드에서 6개 팀이 맞붙어 상위 4개 팀이 2라운드에 오른다. 2라운드도 조를 섞어 리그전을 벌인 뒤 상위 3팀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1라운드를 마치자마자 하위권 순위결정전을 하고 귀국 비행기를 타야 정상적으로 아시안게임에 대비할 수 있다.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겨룰 이란은 25일부터 인천아시안 게임에 참가한다. 그에 앞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라운드 진출까지 노리는 이란이 어떤 준비를 하느냐와 플레이 패턴의 장단점을 집중 분석하는 것이 사실상 이번대회 팀 코리아의 가장 큰 목적이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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