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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지창욱과 이광수가 침울한 '곶감형제'로 등극,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211회 분에서는 이성재-송은이-김태우-스컬-에일리-임슬옹-지창욱 등과 유재석-지석진-김종국-하하-개리-송지효-이광수 등 '런닝맨 멤버'들이 각각 짝을 이뤄 늦여름 공포 체험에 나섰다. '1470' 숫자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강도 높은 놀이기구를 타며 갖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스릴만점 웃음을 안겼다.
이날 '런닝맨'을 통해 야외 버라이어티 첫 도전에 나선 지창욱은 드라마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180도 다른 해맑은 '멍 창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중독시켰다. '런닝맨'의 '허당 기린' 이광수를 오히려 돋보이게 만드는 어리바리한 행보가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무엇보다 지창욱은 오프닝 때부터 파트너를 찾으라는 제작진의 말에 "찾아요? 지금? 바로?"라고 되묻는 등 얼떨떨해하는 모습으로 '웃음 폭격'을 예고했다. 그리고는 숨겨진 깃발을 가져오라는 미션에 도리어 "깃발은 어디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모습으로 '멍 창욱'의 면모를 펼쳐냈던 터. 함께하고 싶은 파트너로 이광수와 김종국을 꼽으며 설렘을 내비쳤던 지창욱은 광수와 극적 상봉하게 되자, 여자 게스트를 상상하고 달려왔던 이광수의 실망감도 눈치채지 못한 채 연신 해사한 미소를 지어내 이광수의 억장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심지어 "아, 너였구나"라는 아쉬움 섞인 광수의 말에 "키가 더 큰 것 같아"라고 동문서답하는 '4차원 매력'을 발산하며, 심상치 않은 활약을 짐작케 했던 것.
특히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광수가 겨우 '알(R) 깃발'을 찾아내자, 지창욱은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 "아 알~"이라고 외쳤던 상태. "계란인줄 알았어?"라는 광수의 질문에 또다시 해맑은 미소로 "네"라고 답하더니, "여기를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했거든요"라고 답해 광수를 멘붕에 빠뜨렸다. 그리고는 숫자 2를 고른 사실을 은연중에 타박하는 광수의 말에도 "2가 좋았거든요"라고 순박한 당당함으로 응수, 광수를 당혹스럽게 했다.
'해맑은 청년' 지창욱의 진가는 그 후에도 빛을 발했다. 1470을 0으로 만드는 미션을 설명하던 제작진이 지창욱의 알 수 없다는 표정을 목격한 후 급기야 광수에게 "따로 설명해주세요 광수씨가"라는 부탁을 건넸던 것. 이에 광수가 "이런 날이 올 줄이야~"라며 감격스런 표정을 지어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또한 이광수와 2중 360도 회전하는 아찔한 광주의 명물 놀이기구 카오스에 오른 지창욱은 곶감 게임 미션을 앞두고 "잘 어울린다"는 광수를 향해 "형, 저 왕이었어요"라고 천연덕스런 표정을 지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곶감이 엉키는 아비규환을 이광수와 함께 겪어내며, 만신창이가 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지창욱은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스태프에게 다가와 "나 얼굴 잘 있어 지금? 눈, 코, 입 다?"라고 묻는 엉뚱함을 드러냈다. 결국 녹다운된 자신을 위해 '희생미션'을 자처했던 광수가 미션을 성공해내자 "역시 프로는 프로네"라며 헤벌쭉 미소를 짓는가 하면, 광수를 향해 존경심 가득한 눈길을 보내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대세 배우 지창욱이 펼쳐낸 '해맑은 반전 매력'이 주말 안방극장을 압도했던 셈이다.
한편 이성재-송은이-김태우-스컬-에일리-임슬옹-지창욱 등이 게스트로 나선 '런닝맨-숫자레이스-1470'의 2탄은 오는 7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사상 최악의 벌칙을 받게 될 주인공들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우 지창욱과 이광수. 사진 = SBS '런닝맨'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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