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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충 강진웅 기자] “우리나라 프로야구보다 더 좋은 시설에 놀랐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박종욱 감독이 우승까지의 과정과 미국의 리틀야구 시설과 환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1일 서울 장충 리틀야구장에서 29년만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 감독은 우승까지의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을 풀어놨다.
박 간독은 “일단 처음 목표가 아시아-퍼시픽 대회에 나가서 대만을 이기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후 잘 하게 돼 본선까지 나가게 됐는데 미국 현지의 야구장 열기가 정말 뜨거워서 놀랐다. 다음 대회에 다른 감독님이 나가셔서 반드시 그 열기와 환경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 다소 지치고 지루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많은 소통을 통해 그 같은 어려움을 이겨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파격적으로 굉장히 젊은 지도자들로 구성됐다. 아이들과 긴장되면 농담도 하고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다. 그 점이 주효한 것 같다”며 “되도록이면 아이들에게 격려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화도 내게 됐다. 다른 팀 코칭스태프들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고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감독은 열악한 국내 리틀야구 현실과 비교되는 미국 현지의 리틀야구 시설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나라 프로야구보다도 더욱 좋은 시설과 환경에 놀랐다”며 “천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한 것이 처음이어서 선수들이 처음에 경기장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주최 측에서 참가팀들에게 지원을 정말 많이 해줬는데, 지금 국내 현실상 갑작스럽게 야구장을 늘릴 수 없는 만큼 대표팀 체류 비용 등 국제 교류전을 위한 예산 지원에 국가에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리틀야구의 장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리틀야구는 성적보다도 아이들 스스로 야구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 압박 없이 야구를 배울 수 있어 더욱 많이 성장하는 것 같다”며 “특히 아이들이 코칭스태프에게 야구와 관련해 많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 박종욱 감독. 사진 =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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