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니혼햄 파이터즈 내야수 이나바 아츠노리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이나바가 올 시즌을 끝나고 현에서 은퇴한다"고 전했다. 프로 20년차인 올해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복귀 후에도 10경기에만 선발 출전하는 등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게 은퇴 이유. 이나바는 이날 오후 12시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 느꼈던 왼쪽 무릎 통증이 악화됐고, 2경기 만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4월 14일 수술을 받고 7월 복귀한 이나바는 지난달 14일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년 1개월 만에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 기회는 적었다. 벤치를 지키는 일이 늘었다. '닛칸스포츠'는 "이나바가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는 깨끗하게 후배들에게 길을 양보할 생각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1972년생인 이나바는 올해로 한국 나이 43세의 노장이다. 2일 현재 20시즌 통산 219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6리 259홈런 1046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6년에는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했고, 이듬해(2007년) 수위타자에 올랐다. 지난 2012년 4월 2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는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년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노쇠화를 숨기지 못했고, 지난해 타율 2할 3리로 부진했다. 올 시즌 시작 전 "2013년과 비슷한 성적이라면 은퇴도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의 각오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나바의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타율 2할 7푼 7리 1홈런 8타점.
[이나바 아츠노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