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한 달 전만 해도 4위 등극의 꿈을 품고 있었지만 이젠 꼴찌를 면해야 할 처지가 됐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KIA로서는 이날 경기 결과로 9위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두산과의 이날 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서 10번이나 우승한 KIA에게는 초라한 현실이다.
KIA는 1일 현재 46승 61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4위 LG와는 5경기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4강 싸움에서 밀린 분위기이다. 최하위 한화와는 불과 반경기 차이로 이젠 꼴찌 추락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KIA가 두산에 패하고 한화가 SK에 승리를 거둔다면 KIA는 처음으로 9위로 떨어지게 된다.
KIA는 지난달 비로 무려 11경기가 취소되면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기 들어 8승 18패를 기록하고 있는 KIA는 그 사이 투수들도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잦은 우천취소가 컨디션 유지에 독이 된다고는 하더라도 투타 모두 쉽게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8위로 마감하며 굴욕적인 시즌을 보낸 바 있다. 게다가 올 시즌도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이 심한 성적을 보여주며 과거 명문 구단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하다.
특히 타선의 침체는 심각하다. 6월에는 4할6푼7리, 7월 4할7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주던 김주찬은 8월 부진에 빠지며 2할2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는 나지완이 2할5푼5리, 이범호 1할7푼1리의 8월 타율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이범호는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안치홍이 3할7푼9리를 기록하며 8월 한 달간 분전했다.
KIA는 앞으로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역전 4강이 아니라 최하위를 면하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가 대부분 상위권 팀이어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면 승리를 많이 따내야 한다.
부상 선수 속출, 컨디션 유지 실패, 침체에 빠진 타선 등 악재가 겹친 KIA가 과연 꼴찌 추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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