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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스프링캠프 중반에 은퇴를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 내야수 이나바 아츠노리가 은퇴 회견을 열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이나바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전했다. 이나바는 오후 12시 홈구장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분께 현역 은퇴를 보고한다"며 "후회는 없다.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나바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물 대신 미소를 머금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바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자신을 괴롭힌 왼쪽 무릎 통증이 악화됐고, 결국 2경기 만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4월 14일 수술을 받고 7월 1군에 복귀한 이나바는 지난달 14일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년 1개월 만에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선발 출전 기회는 적었다. 벤치를 지키는 일이 늘었다. 이나바는 지난달 31일 도쿄돔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전을 앞두고 구리야마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에게 은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바는 "은퇴를 결정한 건 스프링캠프 중반 쯤이였다"며 "올해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왼쪽 무릎 상태가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쳐 내 타격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972년생인 이나바는 올해로 한국 나이 43세의 노장이다. 2일 현재 20시즌 통산 219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8푼 6리 259홈런 1046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6년에는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했고, 이듬해(2007년) 수위타자에 올랐다. 지난 2012년 4월 2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는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년과 지난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이나바 아츠노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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