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문광은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통산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문광은(SK 와이번스)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문광은은 아직까지 프로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프로 초창기에는 기회가 없었으며 이후 군 복무로 인해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었다. 올시즌 도중 팀에 합류했다.
문광은은 이날 전까지 2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1패만 안았다. 11일 NC전에서는 3회까지 호투하다가 갑작스레 무너지며 4이닝 9피안타 6실점했으며 23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3피안타 4실점 조기강판됐다. 그래도 가능성을 인정 받아 이날 다시 기회를 얻었다.
2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문광은은 이후 송광민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김경언과 김태균은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넘겼다. 선두타자 펠릭스 피에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문광은은 김태완과 최진행 역시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3회와 4회는 실점을 기록했다. 문광은은 3회 조인성을 커브로, 강경학은 바깥쪽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정근우에게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준 뒤 송광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2-2 동점. 여기에 피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김태완과 최진행, 조인성 등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문광은이 위기를 넘기자 타선도 4회 한동민의 만루홈런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승리투수 요건이 걸린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광은은 첫 타자 한상훈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연타석 안타를 내준 정근우에게는 볼넷을 허용한 뒤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렸다.
그러자 SK 벤치는 문광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재영을 투입했다. 문광은으로서는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기에 아쉬운 상황. 이재영이 다음 타자 김경언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문광은의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투구수는 83개.
비록 승리까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힘있는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 등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기에 앞으로 추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 문광은.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