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4,서울)가 3년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를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차두리는 3일 오후 파주NFC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은퇴가 가까워진 지금 태극마크가 특별한 동기부여로 다가오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지금은 그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열심히해서 대표팀에 들어와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나에겐 큰 선물과도 같다. 선수생활의 마지막에 좋은 선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011년 이후 약 3년 만의 대표팀 합류다. 차두리는 "많이 어색하다. 내가 와도 되는 자리인지 아직도 생각이 들 정도다"면서도 "한국 축구의 최근 분위기도 그렇고 감독이 없지만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감독도 없어서 팀이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도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차두리는 선배로서 후배들을 다독이겠다고 했다. 차두리는 "12년 가까이 대표 생활을 하면서 이제는 선수들의 눈빛만 봐도 상황이 어떤지 보인다. 특히 소속팀에서 어려울 때 대표팀에 오면 눈빛이 약하다. 그런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경기적인 측면에서도 "고참이 되다보니, 경기력이 안되면 팀에게 굉장한 짐이 된다는 걸 느꼈다. (이)동국이형도 그렇도 나도 그렇고 일단 경기에 투입되면 100% 경기력을 발휘하는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차두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