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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올 시즌을 소화한 윤석민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석민은 최근 볼티모어의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명할당된 것.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40인 엔트리에서 빼면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일단 윤석민은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마이너리그 노포크 역시 시즌을 종료한 상황. 굳이 윤석민이 미국에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윤석민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서만 23경기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어깨 통증과 팔꿈치 통증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반적으로는 볼티모어에 썩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일단 구위가 전성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직구가 무뎌지면서 많은 홈런을 맞았고, 변화구 위력도 떨어졌다. 이유를 불문하고 한 시즌 내내 대부분 선발투수(18경기)로 뛴 선수가 4승에 평균자책점 5점대라면 좋은 성적이 아니다.
윤석민은 지난 2월 계약기간 3년 보장액 557만 5천달러(약 56억원), 옵션 740만 달러(약 7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번째 시즌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됐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지명 할당해 방출 조치했다. 일단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윤석민은 내년에도 계속 볼티모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임창용 케이스처럼 지명할당이 되더라도 열흘간 타 팀이 데려가지 않을 경우 다시 계약을 맺거나 기존 계약을 승계할 수 있다.
물론 볼티모어가 내년 스프링캠프 전후로 윤석민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윤석민은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윤석민의 내년 거취는 현 시점에선 100% 확신할 수 없다. 다만, 내년 스프링캠프는 일단 볼티모어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은 올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비해 확실하게 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윤석민은 계약이 늦어지면서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다. 앞으로 어디서 어떤 신분으로 뛰든 건강을 회복하는 게 우선순위다. 그런 점에서 윤석민의 3일 조기귀국은 긍정적이다.
[윤석민. 사진 = 노포크 타이즈 홈페이지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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