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 해령, "월드스타 비 오빠와 연기, 정말 신기해요"[한복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베스팅의 해령은 팀 내 막내라 그런지 사랑스러운 애교가 철철 넘쳤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역 연기자로 데뷔,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 '매직키드 마수리' 등을 비롯해 각종 CF에서 끼를 발산해 왔다.

혜령은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와 관련 "그런데 어느 날 노래랑 춤을 배우게 됐는데 재미를 느꼈어요. 무대의 맛을 알게 된 거죠. 무대에서는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자신감도 생겼죠. 그래서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된 거에요"라고 말했다.

해령은 걸그룹 활동과 더불어 연기자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하이스쿨:러브온'에서 극중 그룹 인피니트 우현을 짝사랑하는 이예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또,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라음 역을 맡았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끼를 부리는 강한 캐릭터에요. 그래서 요즘 삶도 도도하게 살아보겠다고 노력 중이에요. 그런데 저와는 눈빛부터 다르고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매일 밤 좌절해요"라며 귀엽게 엄살을 피웠다.

또, 가수 겸 배우 비와 연기 호흡에 대해서 "비 선배님께서 저희 베스티 녹음할 때도 와주시고 되게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셨는데 월드스타가 이렇게 편하게 대해 주셔서 정말 신기해요. 제가 예전에 드라마 '풀하우스'를 보면서 연기 꿈을 키웠는데 그 주인공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게 정말 놀라워요. 내일 비 오빠와 첫 신을 찍는데 너무 설레요"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옆에 앉아 있던 베스티 멤버들 역시 "정말 신기하겠다", "우와, 좋겠다"라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다혜는 개인 활동과 관련 "저는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예전에 걸그룹들이 많이 나왔던 '청춘불패' 같은 프로그램도요. 자연스러운 예능을 하면서 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고, 다혜는 "저는 활동적인 예능을 하고 싶어요. '런닝맨'도 좋고요. 제가 웬만한 구기 종목은 다 잘하거든요.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에요" 유지는 팀 내 메인보컬인 만큼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솔로 가수로도 실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20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분포된 베스티에게 연애는 사치라고. 아직은 연애보다 잠이나 쉼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금으로선 연애는 하고 싶지 않아요. 휴식 시간이 필요해요. 여유가 없어요. 하지만 언젠간 연애도 해야겠죠? 드라마를 보면서 '썸'의 감정을 대신 느끼고 있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연애를 안 하고 있다는 베스티는 갑자기 결혼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연애 말고 결혼이 하고 싶어요"라며 "저희가 다 술, 담배를 싫어하고 노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만약에 멤버 중 결혼을 한다고 하면 말릴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베스티는 함께 해야죠. 그래도 한 사람으로서 인생을 존중하고 싶어요"라고 서로를 쳐다봤다.

오지랖도 넓고 수다를 떠는 게 가장 큰 낙이라는 베스티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저희가 그래도 잘 지내고 있는 이유는 숙소 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서로 기분 나쁜 말은 안 하려고 해요. 서로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죠. 이제 1년이 넘어서 2년차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예전보다 팀워크가 훨씬 좋아졌어요. 백퍼센트는 아니지만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나 함께 연습할 때 자연스럽게 잘 맞더라고요"라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추석을 맞은 베스티는 집이 다 서울과 수도권 인근이라 지방엔 내려가지 않는다며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가족들과 더 가까워지고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랄게요"라고 덕담을 전했다.

[걸그룹 베스티 다혜 혜령 혜연 유지(아래 왼쪽부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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