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이 멕시코에 완패했다. 16년만에 출전한 월드컵을 5연패로 마감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스페인 라스팔마스 그린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 남자농구월드컵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서 멕시코에 71-87로 패배했다. 한국은 D조 예선 5패로 최하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6년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 1승, 아니 2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나선 대회서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애당초 1승도 쉽지 않았다. 한국은 월드컵에 나선 24개국 중 최약체였다. 앙골라와 멕시코도 한국에 미세하게 전력이 앞섰다. 이란이 이집트를, 필리핀이 세네갈을 잡으며 승리를 신고했으나 한국은 승리 없이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앙골라가 호주를 잡으면서 한국은 경기 직전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그래도 멕시코가 NBA 애틀란타에서 뛰는 간판스타 구스타보 아욘(206cm)을 결장시켰다. 아욘은 경미한 어깨 부상이 있었다. 한국은 아욘의 결장으로 2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했다. 제공권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한국은 이종현과 김주성이 과감하게 골밑 공격을 성공했다. 외곽에선 문태종이 분전했다. 2쿼터 중반에는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멕시코는 한국의 지역방어를 완벽하게 깼다. 2쿼터가 끝나는 동시에 멕시코에 버저비터 3점슛까지 얻어맞았다. 결국 30-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들어 고질병이 도졌다. 한국은 호주,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전 모두 3쿼터만 되면 급격하게 무너졌다. 멕시코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약 2분만에 연속 7실점했다. 지역방어가 느슨했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수비 로테이션은 좋지 않았다. 코너 수비가 느슨했다. 잇따라 중거리포를 얻어맞았다. 아욘의 결장 속에서도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줬다.
4쿼터에도 15점 내외의 점수 차가 유지됐다. 멕시코는 공격제한시간 24초를 충분히 활용했다. 그러면서도 정교한 패턴플레이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이종현, 오세근 등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10점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반전은 없었다. 허일영, 김종규 등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멕시코의 시간관리는 완벽했다. 한국은 문태종이 16점으로 분전했다. 그렇게 16년만의 월드컵을 조별리그 5패로 마감했다. .
[양동근. 사진 = 스페인 그린카나리아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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