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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인 영화 '자유의 언덕'이 올해 한국 독립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5일 영화제작전원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45개관에서 개봉한 '자유의 언덕'이 개봉 하루 만에 3674명(일일스코어 1895명) 관객을 동원하며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9월 5일 오전 7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자유의 언덕'이 동원한 개봉 첫날 관객수는 올해 50개관 미만에서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중에서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또 '우리 선희'(개봉일 3023명, 최종 6만 8770명), '하하하'(개봉일 3263명, 최종 5만 6682명) '북촌방향'(개봉일 3309명, 최종 4만 5822명), '잘 알지도 못하면서'(개봉일 1963명, 최종 3만 9706명) 등 ㈜영화제작전원사가 자체 제작 및 배급 시스템을 구축한 이래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로서 추석시즌 블록버스터 흥행에 못지않은 흥행력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 선희'가 추석 시즌 개봉해 7만 관객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에도 '자유의 언덕'이 흥행 평행이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래 그 동안 매 영화 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1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힘든 한국 예술영화 시장에서 3만~5만의 관객의 안정적인 관객 동원력을 유지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홍상수 감독은 한국 독립영화의 흥행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의 16번째 장편 신작 '자유의 언덕'은 개봉 전부터 홍상수 감독과 일본의 연기파 배우 카세 료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즈 섹션 그리고 뉴욕영화제 메인섹션에도 초청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웠다. 특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어 국내 관객들의 입소문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이에 추석으로 접어드는 대목, 수많은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신뢰와 배우들의 호연, 아름답고 유쾌한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유의 언덕'이 얼마만큼의 흥행력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자유의 언덕' 포스터. 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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