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NC 우완투수 윤형배에겐 2014년 9월 4일은 잊지 못할 하루로 남을 것이다.
윤형배는 지난 4일 목동 넥센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프로 데뷔 첫 등판에 나섰다. NC는 패색이 짙자 어린 투수인 윤형배를 투입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윤형배의 투구는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홈런만 3방을 맞고 3이닝 7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140km 중반대 직구를 선보였으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이를 바라본 김경문 NC 감독의 심정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윤형배가 1~2이닝을 던지고 볼 스피드가 줄어 들었다. 본인이 느껴야 할 부분"이라면서 "형배가 부상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본인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라고 시련을 극복하길 바랐다.
이어 김 감독은 "형배에게 부담을 주려고 1군에 데려온 게 아니다. 막바지가 됐으니 1군에서 써보고 교육리그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뒤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고 시즌을 마치는 게 좋다. 내년엔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될 선수"라고 시즌 막바지에 1군 무대에 데뷔시킨 이유를 말했다.
윤형배는 NC에 신인 특별지명으로 입단, 계약금 6억원을 받는 등 북일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어깨, 팔꿈치 등 몸 상태가 여의치 않아 1군 데뷔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비록 데뷔전에서는 홈런 3방을 허용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남겼지만 시련을 딛고 발전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윤형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