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필승불펜이다.
LG가 두산과의 4위전쟁서 웃었다. 5일 잠실 두산전서 5-3으로 승리했다. 4일 경기서 연장 12회 혈투 끝 3-3 무승부를 거둔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번 2연전 1승1무로 두산과의 게임 차를 1에서 2로 벌렸다. 여전히 두산은 사정권에 있지만, 까다로운 상대를 1게임 밀어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LG가 두산에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은 역시 불펜이다. LG 불펜은 4일 연장 12회를 치르면서 유원상(⅔이닝 무실점) 신재웅(⅔이닝 무실점) 정찬헌(1실점) 이동현(1이닝 무실점) 봉중근(2⅓이닝 1실점) 임정우(2이닝 무실점)까지 6⅔이닝을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봉중근이 9회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김현수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건 옥에 티였다. 하지만, 임정우가 연장전서 두산 타선을 든든히 막아내며 지지 않는 게임을 했다.
LG 불펜은 이날도 건재했다. 전날 혈투를 치른 터라 상당히 피곤한 상황. 선발 류제국이 6⅓이닝을 소화한 뒤 2⅔이닝을 책임졌다. 7회 1사 3루 위기서 올라온 좌완 신재웅이 박건우에게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현명한 선택. 신재웅은 호르헤 칸투를 범타 처리하고 8회 메인 셋업맨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동현은 전날 1이닝을 소화한 상황. 하지만, 관록이 돋보였다. 홍성흔, 오재원,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9회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 봉중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무리 봉중근은 이틀 연속 실패란 없었다.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을 범타로 잡아내면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전날 2⅓이닝을 던졌으나 이틀 연투는 문제 없었다. 효과적 완급조절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시즌 29세이브. 세이브 부문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동현과 신재웅에겐 홀드가 주어졌다. 이동현은 22홀드로 리그 3위 유지.
이날 LG 불펜은 깔끔했다. 신재웅(⅔이닝 무실점) 이동현(1이닝 무실점) 봉중근(1이닝 무실점). 전날까지 합산할 경우 9⅓이닝 2실점이었다. LG가 두산과의 4위전쟁서 우위를 점한 건 결국 불펜이었다. 두산 불펜도 최근 안정감을 찾고 있지만, 확실히 LG 불펜은 리그서 안정감이 좋다. 많은 전문가가 LG를 4위다툼의 최종승자로 점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LG 불펜이 두산과의 4위전쟁서 왜 자신들이 4위 자격이 있는지 입증했다.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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