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천 안경남 기자] 2년 4개월 만의 기회였다. 그러나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은 치명적인 실수로 아쉬움을 더했다.
한국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서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진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이명주(알아인), 이동국(2골)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천금 같은 기회였다. 김진현은 넘버원 수문장 김승규(울산)의 아시안게임 차출로 2012년 5월 스페인과의 평가전(1-4패) 이후 약 2년 4개월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기회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악몽이 됐다.
김진현은 전반 2분 상대의 노마크 슈팅 찬스를 발 끝으로 막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플레이는 점차 불안해졌다. 손보다 발이 문제였다. 초반부터 롱킥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볼은 선수가 아닌 골라인 밖으로 향했다.
이는 결국 전반 20분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진현의 킥이 바로 앞에 있던 베네수엘라 선수에게 향했고, 볼을 잡은 마리오 론돈은 김진현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초반 실수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이내 평점심을 되찾았고 더 이상의 실수 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발은 약했지만, 공중볼에선 비교적 안정감을 보였다. 김진현에겐, 여러 가지로 얻은 것이 많은 두 번째 A매치였다.
[김진현.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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