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장원준이 타선 지원 속에 9승 요건을 갖췄다.
장원준(롯데 자이언츠)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7월 30일 두산전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둔 뒤 8월 등판한 5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승리없이 4패.
이날 출발은 좋았다. 장원준은 1회 2아웃 이후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병호를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내며 1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 첫 실점을 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장원준은 윤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3명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장원준은 4회 역시 박병호와 김민성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2아웃. 윤석민에게 우중월 홈런을 허용했지만 팀이 8-1로 앞선 상황이었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였다.
이 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가 찾아왔다. 박헌도에 이어 김하성,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것. 3타자를 상대로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자칫 대량실점을 할 수 있는 위기였지만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선두타자 비니 로티노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폭투까지 겹치며 무사 2루. 좀처럼 제구가 안정되지 않는 듯 했지만 유한준-박병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로 모두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6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준 장원준은 이어진 2아웃 1루에서 서건창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은 뒤 로티노에게도 왼쪽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장원준은 6회를 마치지 못하고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정민이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최종실점은 5점이 됐다. 9-5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9승 요건은 갖췄지만 팀에게나 개인적으로나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투구수는 94개.
[롯데 장원준.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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