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연속 QS’ SK 밴와트, 역시 계산이 되는 투수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계산이 되는 투수다.

SK 트래비스 밴와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6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9번째 등판한 투수가 벌써 7승이다. 이 기세로는 대체 외국인투수로 10승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밴와트의 데뷔전은 7월 12일 삼성전이었다. 전반기 막판에 입단한 투수가 이 정도 행보를 하는 건 대박이다.

밴와트는 이날 퀄리트스타트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9경기서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다. 그리고 그 6경기서 무려 5승을 따냈다. 단순히 승운이 따라서 승수를 많이 쌓은 게 아니라 밴와트 본인의 안정감 있는 피칭이 있었다. 밴와트는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은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밴와트는 7월 24일 6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나 8월 19일 인천에선 5.2이닝 7피안타 5볼넷 8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정수빈이 밴와트에게 그랜드슬램 포함 7타점을 뽑아내며 두산 구단 사상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밴와트는 이날 다시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밴와트는 3회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로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재호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하면서 최재훈마저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3이닝 연속 세타자로 끊어갔따. 4회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정수빈, 김현수, 호르헤 칸투를 연이어 뜬공으로 막았다. 5회엔 홍성흔, 오재원, 최재훈을 상대로 또 다시 삼자범퇴.

밴와트는 6회 2사 후 민병헌과 정수빈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현수를 투수 땅볼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밴와트는 7회 칸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홍성흔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밴와트는 오재원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최재훈 타석에서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해수가 대타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호와 고영민을 범타 처리하며 밴와트에게 추가 자책점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밴와트는 101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7개로 공격적 피칭을 했다. 148km까지 찍힌 직구를 60개 던졌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순으로 섞었으나 직구 위주의 피칭이었다. 직구 60개 중 39개가 스트라이크. 그만큼 직구 구위가 좋았고, 경기 중반까지 두산 타선을 압도한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 6차례 퀄리티스타트 중 5경기서 승리. SK도 밴와트가 있기에 대역전 4강행 꿈을 버리지 않는다.

[밴와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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