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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치고 열심히 뛰었을 뿐이죠."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전날(6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서 6회말 3루타를 작렬, 1992년 이종운(현 롯데 코치)을 넘어 한 시즌 최다 3루타를 기록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팀의 5-10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홈런보다 3루타가 어렵다'는 속설이 있듯,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전력질주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건창에겐 기록 달성의 기쁨보다 팀 패배의 아쉬움이 더 컸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팀이 졌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웃을 날은 충분히 많다. 남은 시즌 서건창이 3루타를 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쓰여진다. 서건창은 "치고 열심히 뛰었을 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는 주루플레이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2루타성 타구가 3루타가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타구 방향도 한층 다양해졌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좌익수 방면으로 가는 타구가 늘었다. 컨택형 좌타자들의 특징인 밀어친 안타가 많이 나온다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당겨치기로 우중간을 가르는 타격은 여전하다. 서건창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허문회 코치님께서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으로 더 집중하게 해주신다.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200안타 도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서건창은 올 시즌 현재 174안타를 기록 중이다. 7일 롯데전 포함 남은 경기는 15경기. 경기당 1.73개의 안타를 쳐내야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 서건창은 "신경 쓰지 않는다. 수치상 어려운 기록이다. 나는 도전하는 것 뿐이다"며 "부담감 없이 하던대로 한다.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서건창은 올 시즌 현재 타율 3할 6푼 6리 7홈런 63타점 43도루, 출루율 4할 3푼 3리로 순항 중이다. 최다안타(174개)와 득점(117점), 3루타 1위, 타율(0.366)과 도루(43개) 부문에서는 2위에 올라 있다. 모든 게 커리어 하이. 신고선수 신화를 넘어 리그 '탑 클래스' 타자로 진화 중인 서건창이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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