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자칫 4강 경쟁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4, 5선발 후보들이 연이어 호투했다.
SK 와이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SK는 두산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4, 5선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고효준, 여건욱, 김대유, 문광은, 박민호, 신윤호 등 수많은 투수들을 시험 등판시켰지만 기대를 충족시킨 투수는 없었다. 특히 고효준의 경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10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물며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다.
여기에 채병용까지 시즌 초반 구위를 보이지 못하며 사실상 김광현, 트래비스 밴와트, 2명의 선발투수로 후반기를 꾸려갔다.
SK는 2일부터 시작된 한 주간 일정을 문광은으로 시작했다. 김광현과 밴와트가 한 차례만 나올 수 있는 여건. 이 때 반전이 펼쳐졌다. 일단 문광은이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문광은은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다음은 고효준 차례였다. 5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채병용이 4회까지 3실점했다. 7-3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듯 했지만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물러났다.
바통은 고효준이 이어 받았다. 이날 전까지 10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친 고효준이지만 이날 모처럼 '긁혔다'. 3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완벽투. SK의 현재 불펜상황을 봤을 때 4점차를 버틸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지만 고효준이 오랜 이닝을 끌고 간 덕분에 완승을 이뤄냈다.
'4~5선발 후보' 호투 릴레이는 여건욱이 이었다. 여건욱은 지난해부터 5선발 후보로 꾸준히 기대 받았다. 하지만 매번 기대에 못 미쳤고 최근에는 불펜으로만 나섰다. 6월 29일 LG전(4⅓이닝 7실점)이 마지막 선발 등판.
최근 불펜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이날 선발로 복귀한 여건욱은 데뷔 이후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6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등 7이닝 2실점하며 시즌 2승이자 데뷔 이후 2번째 선발승을 거뒀다. 데뷔 이후 최다이닝이기도 하다.
SK는 김광현을 내세운 4일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 4강 꿈이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동안 실망만 안겼던 4~5선발 후보들이 연이어 호투했고 5위로 올라서며 어느덧 4위 LG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SK에게는 그야말로 단비다.
[SK 여건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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