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5회 이후 집중력이 대단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3-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70승(1무 44패)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46승 2무 63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유한준-박병호-김민성-윤석민-박헌도-김지수-박동원이 선발 출전했고, 한화는 정근우-이학준-김경언-김태균-김태완-최진행-장운호-정범모-강경학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5회부터 무섭게 몰아친 넥센의 완승이었다.
4회까지는 팽팽한 공방전이었다. 한화가 1회초 정근우의 2루타를 묶어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에 성공하자 넥센도 1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3회말 이택근과 박병호의 솔로 홈런 2방, 그리고 김지수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한화도 4회초 김경언의 안타, 김태균의 볼넷에 이은 김태완의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넥센은 5회 들어 더욱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내야 안타와 김민성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실책으로 5-4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와 보크까지 겹쳐 손쉽게 2점을 추가해 7-4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6회말 서건창과 유한준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폭투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7회말에도 1사 2, 3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11-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는 윤석민의 2루타와 문우람, 김하성의 땅볼로 1점을 더했고,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이택근의 적시타로 13점째를 올렸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장운호와 조인성의 적시타, 한상훈의 좌중간 2루타를 묶어 4점을 만회, 8-13까지 추격했으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은 6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5안타(1홈런) 1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9개를 곁들이며 4실점, 시즌 19승째를 따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 이후 7년 만의 20승 투수 등극에 단 1승 남았다. 타선에서는 48호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올린 박병호가 돋보였고, 박헌도와 이택근(이상 3안타), 서건창, 김민성, 윤석민(이상 2안타)이 멀티히트 대열에 동참했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4이닝 10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10패(5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와 이학준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태완이 10경기 만에 홈런을 가동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48호 홈런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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