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역전극을 펼치며 LG 트윈스를 3연패에 몰아넣었다.
KIA는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10-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58승 62패를 기록, 3연패에 빠진 4위 LG(53승 2무 60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최하위(9위) 한화와의 격차도 1.5경기로 벌렸다.
선취점은 KIA. 1회말 김주찬의 안타와 도루, 김원섭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LG는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병규(7번)가 KIA 선발 김병현의 4구째를 타격,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만루 홈런을 터트려 4-1로 뒤집었다. 그러자 KIA도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안치홍과 이범호의 적시타 2개를 묶어 4-4 동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양 팀이 한 점씩 주고받으며 균형을 유지했다.
균형은 7회 깨졌다. KIA는 7회말 김주찬의 우중간 2루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더블스틸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바뀐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의 2구째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단숨에 7-6으로 승부를 뒤집은 LG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KIA의 뒷심이 강했다. 8회말 신종길과 김주형의 연속 안타, 박기남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8-7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의 결승타.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10-7로 달아났다. 이후 KIA는 어센시오가 9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KIA 선발 김병현은 3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서는 김주찬과 안치홍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안치홍은 무려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서는 이병규와 박용택이 나란히 홈런 포함 3안타씩을 몰아쳤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한편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2-3으로 뒤진 연장 11회말 터진 이종욱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6-3으로 꺾었다. NC는 2연승에 성공했고, 삼성은 아쉽게 2연승을 마감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0-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과 더불어 5위에 등극한 SK는 4위 LG와의 격차를 단 0.5경기로 줄였다. 최정과 박정권이 7타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선보였고, SK 이상백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결승타를 터트린 KIA 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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