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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청자들에게 치유와 사랑을 동시에 안겼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11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비주얼 조인성과 로코퀸 공효진을 앞세운 '괜사랑'은 이들 외에도 두각을 드러낸 명품 조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첫 연기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호연을 보였던 도경수(엑소 디오)부터 미친 존재감으로 정평이 나 있는 양익준과 성동일까지, 명품 조연들의 활약상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 첫 도전에 '도배우' 타이틀…도경수의 존재감
도경수는 극 중 장재열(조인성)의 아픔을 드러내는 매개체이자 실제로 배우 조인성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초반 아이돌그룹 엑소(EXO)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과 편견을 스스로 이겨내고 '괜찮아 사랑이야'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이 됐다.
약 2개월 전 '괜사랑' 제작발표회 당시,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조인성과 공효진, 두 배우에게 향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괜사랑' 속 도경수는 첫 등장부터 엑소가 아닌 신인배우 도경수로 자리했고 지난 4회에서 한강우(도경수)가 장재열의 환시라는 것이 점차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특히 루게릭 증상을 연기했을 당시에는 명배우 못지 않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연기력을 통해 막판 무서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했다. 올해 신인상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양익준, 섬뜩한 용의자에서 츤데레 반전 매력까지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은 극 중 재열의 친형 재범 역을 맡아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미친 존재감을 보인 주역이었다. 그는 8번에 걸친 탈색으로 어릴 적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제대로 빙의했고 다소 위험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하지만 극 후반부로 갈수록 동생과 모친의 진심을 알게 됐고, 모친에게 밥풀을 짓이겨 만든 장미꽃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극 중 재범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그에 대해 처음엔 퉁명스럽지만 점차 따뜻한 모습을 보이는, 일명 츤데레 매력종결자로 불렀고 해맑은 재범의 모습을 끝까지 잘 표현해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그는 영진(진경)을 짝사랑하는 수줍은 마음과 함께 사회에 적응해나가고자 하는 시도를 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 이광수, 누구와 붙어도 막강 케미 키다리아저씨
이광수는 극 중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수광 캐릭터를 맡아,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가 투렛 연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한껏 기대치가 올라갔고, 공개된 그의 연기에서는 예능 '런닝맨' 속 모습이 아닌 박수광으로 제대로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박수광은 소녀(이성경)를 짝사랑하는 마음과 투렛으로 홀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재열과 해수, 동민(성동일) 등 수많은 캐릭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였다. 특히 환시로 고통스러워 하는 재열에게 툴툴거리면서도 따뜻하게 안아주는 수광의 모습을 보인 이광수는 190cm라는 큰 키 만큼이나 '괜찮아 사랑이야' 속 키다리아저씨로 따뜻한 매력을 풍겼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주연과 조연을 나눌 것 없이 사실상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지해수의 환자와 스키조를 겪고 있는 친구 부부까지, '괜찮아 사랑이야' 속 출연자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군상을 덤덤한 어조로 표현,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할 수 있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 후속으로는 비, 크리스탈 주연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방송될 예정이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도경수 양익준 이광수(위부터).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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