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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김규태 PD와 노희경 작가가 세 번째 힐링드라마를 완성시켰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마지막회(16회)에서는 스키조 증세를 보이던 장재열(조인성)과 과거 트라우마를 안고 살던 정신과의사 지해수(공효진)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봐온 시청자들은 지난 2개월 간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의 필력, 연출력에 감탄해 마지 않았다. 그동안 두 사람은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감각적인 연출과 인간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괜찮아 사랑이야'는 내면의 아픔과 사랑을 솔직하고 '쿨'하게 그려냈다. 극 초반 직설적인 단어인 섹스라는 말을 하는 공효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넘어서 "지상파에서 너무 수위가 세다"라는 반응이 나와 논란으로 이어질 뻔 했으나, 노희경 작가는 이를 자극적인 일시적 단어선택이 아니라 재열과 해수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연결고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점차 시청자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쿨하다 못해 간담이 서늘해지는 초반 해수와 재열의 으르렁대는 기싸움은 김규태 PD 특유의 클로즈업샷을 통해 더욱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또 강박증으로 노랑, 빨강, 파랑 등 원색 계열로 방을 꾸민 모습에서 김규태 PD는 시청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안겼고 노희경 작가는 여기에 재열의 트라우마를 녹여내 화장실에서 잠들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특히 앞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과 호흡을 맞췄던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는 이번 작품에서 작정을 한 듯 조인성에게 애정을 쏟은 모습이었다. 첫 방송에 앞서 김규태 PD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김 PD는 "조인성은 클로즈업할 수 밖에 없는 외모와 꿀피부를 가졌다. 이번 작품은 조인성의 모습에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규태 PD의 말처럼 HD화면에서도 전혀 굴욕없는 조인성의 외모와 로코퀸 공효진의 사랑스러운 면을 부각시킨 카메라 기법은 김규태 PD만의 자신감이었고 또 하나의 획을 그은 성공이었다.
어느 것보다도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 콤비의 '괜찮아 사랑이야'가 의미있는 것은 국내 미니시리즈가 거치는 고질적 문제, 쪽대본이 아닌 초반부터 탄탄한 대본이라는 점이다. 노희경 작가는 극 초반 이미 16회까지 대본 탈고를 마쳤고, 빨리 대본이 나온 덕분에 배우들은 미리 대본리딩을 통해 서로 연기호흡을 맞춰볼 수 있었다. 이는 최근 국내 드라마에서는 극히 드문 사례다.
또 첫 방송 전 공효진의 부상으로 향후 촬영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노희경 작가는 공효진의 부상마저 극에 녹여내 오히려 재열과의 추억으로 만들어냈다. 이에 수술 자국을 가리기 위해 여름 촬영에도 긴팔, 긴바지를 입어야 했지만 털털하고 쿨한 성격의 지해수를 오히려 잘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를 포함한 '괜찮아 사랑이야' 배우들은 종영기념으로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방콕, 파타야 여행을 떠난다. 세 번째 작품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한층 두터워진 두 사람이 네 번째 작품 또한 만들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이광수 성동일 김규태 PD 노희경 작가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맨위 왼쪽부터), 노희경 작가(가운데), 성동일 조인성 김규태 PD 도경수 공효진 이광수(아래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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